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산타가 실제로 다녀간 것처럼 보이는 영상을 만드는 게 유행합니다. 밤사이 집에 들어와 선물을 놓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산타,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선물을 두고 가는 산타의 모습을 자는 아이 사진 위에 덧입힌다고 하네요. 크리스마스 아침에 진짜 산타가 다녀간 것처럼,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려고 부모들이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세상이 따뜻하다는 걸 믿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느껴져 잠시 동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곧 상상 속 산타를, 언젠가는 사라질 걸 알면서도 눈을 비비며 기다리던 시간을, 동화로 그냥 두지 않고 실제처럼 보여주는 시대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던 시대에서 이제는 보이는 것마저 믿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할 수 있도록 동화를 남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고. 아직 세상에는 보이지 않아도 위로, 희망, 용기와 같은 따뜻함이 남아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었으면 합니다.
건강한 연말 보내십시오. Merry Christmas!
4월 7일, 아크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
2020년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소중한 글들, 그 깊이 있는 사유와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아직 채워야 할 것도 많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인문 연대가 이 공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습니다.